목회칼럼
< 1호 명령 >
‘세월엔 자비심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인생은 흘러가고 누구나 삶이 끝나는 순간은 다 오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삶과 죽음 사이를 무엇으로 채우고 살았느냐는 것이고,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 각자의 선택에 달린 것이라는 사실이며, 그 선택에 따라 우리 삶의 마지막 순간이 평안할 수도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 창조주 하나님의 1호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1:27,28). 하나님은 여기 인류에게 주신 제1호 명령에서 남녀의 결합을 통한 인류의 번성이 당신의 뜻임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그런데 이 명령은 친 동성애자들에 의해 가장 근원적인 도전을 받아왔는데, 창세기 19장에 그 첫 번 째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돔에 거주하던 롯의 집을 방문한 두 천사를 상대로 그 성의 남자들이 동성애하려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당시 소돔성에서는 동성애가 일상적인 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성적 타락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시기의 가장 특징적인 사회적 현상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동성애자들도 우리 같은 죄인으로 보고 그들을 품고 속죄 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그들의 결혼을 집례하는 것이나, 동성애자에게 안수를 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로, 죄의 확산을 조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 결혼을 허용하는 것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 명령, 즉 남녀 결합을 통한 출산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일입니다. 또한 동성애 안수를 허용하는 것은 ‘땅을 정복하라’는 하나님 명령을 대적하는 일입니다. ‘정복하다’의 원어 ‘카바쉬’는 군사 용어로, 원래적 의미보다 영적인 의미가 크다 봅니다. 일반적으로 나라간의 전쟁에서 승전국은 패전국을 자국의 법으로 다스리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땅을 정복하라는 명령의 영적인 의미는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명령대로 사는 것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을 봅니다. 불신 사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기막힌 사실은 우리 연합감리 교단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올 해 서부의 칼펙 연회에서는 친동성애 그룹이 보수-진보 간의 합의사항이었던 ‘은혜로운 결별을 위한 프로토콜’을 무효화했다고 하고, 우리 플로리다 연회에서는 감독실 주도의 교권주의자들이 동성애자에게 목사안수를, 친동성애 그룹이 하나님의 1의 명령에 대적하는 시도를 조직적이고도 집요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동성애 합법화의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은 오바마 전 대통령입니다. 그는 자신이 나서 대선 캠패인에서 ‘동성애는 개인적 성향’이라고 주장했고 연방정부에서 동성애를 합법화하는데 크게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입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오바마가 그런 입장을 취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런 분석기사를 올렸습니다. “백악관은 동성결혼 지지자들, 즉 젊은 층과 진보층의 폭발력에 주목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에 대해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주장했다기 보다, 정치적 이유로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서 그런 입장을 취했다는 것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성서적 신념, 정의, 진리라는 고귀한 가치가 너무 쉽게 무시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사람이 생일과 사망일 사이를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지는 전적으로 우리 각자의 선택에 달린 일입니다. 우리는 어떤 도전에 직면하든 그 사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며 신실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세상의 철학, 사상, 조류에 타협하지 말고 하나님의 1호 명령을 청종하는 가운데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