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남플의 표어는 <새 비전, 새 시대, 새 역사>입니다. 이 표어를 마음에 품고 한 해를 살아가는 가운데 모든 지체의 삶이 성장하고 가정이 새롭게 되며 교회가 부흥을 이루어나가기 원합니다. 부흥은 단지 모이는 수의 부흥이 아닙니다. 각 심령의 부흥이 기초가 된 성장입니다. 심령의 부흥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성령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와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주의 은혜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갓난아이들과 하는 놀이 가운데 ‘엄마 없다’ 놀이가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가 보는 앞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엄마 없다!’한 후, 아이가 불안해 할 즈음 두 손을 내리며 “엄마 있네! 삐까부!”하며 나타나는 놀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 잠시지만 공포에 싸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두 손 뒤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엄마가 두 손을 열어서 아이에게 얼굴을 보여주면 기뻐합니다. 아이입장에서 엄마가 살아난 겁니다. 물론 아이들은 성장해 가면서 어떤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2,3세가 되면 아이는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죽을 듯이 울지는 않습니다. 엄마가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리가 영적인 삶에도 적용됩니다. 신앙이 성숙한 신자는 하나님께서 매번 신비로운 사건을 통해서 자기에게 “삐까부”하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자기 곁에 계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게 될 때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부릅니다. 그러나 신자가 영적으로 유아기 상태에 있을 때는 작은 어려움만 와도 공포에 휩싸입니다. 이런 단계에 있는 신자는 어떤 현상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만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작은 어려움에도 기겁을 하는 겁니다. 두 손 뒤에 있는 엄마를 알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아이처럼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마는 것입니다.

유대와 갈리리,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게 된 이유(행9:31)가 무엇입니까?  바울의 회심을 통해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복음전도에 힘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은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주님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바라보며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그렇게 축복하셨습니다. 사역에 대한 열정을 주셨고 보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역을 지치지 않고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수없이 많은 위협을 당했지만 복음을 전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육신의 눈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는 못했으나,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 하늘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계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믿음은 그의 심령에 평안함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방에 있는 유대인의 회당을 방문할 때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전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의 교회는 바울처럼 구원의 확신을 가진 이들이 목숨을 내어놓고 복음을 전파함으로 세워졌습니다. 이 교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평안이 넘쳤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심령의 평안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 결과 모든 교회가 든든히 선 것입니다.

 

2023년에 남플은 교단적인 대변화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신앙 공동체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 그대로 믿는 그룹과 뜻을 함께 하기로 한 것입니다. 올 해 교단 내의 동성애자 안수/결혼 이슈로 인한 대립을 감안할 때, 우리가 마주할 길은 가시밭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플은 우리가 가는 길에서 어떤 벽을 만난다 해도 놀라거나 물러서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택을 기뻐하실 것을 믿고 담대히 나갈 것입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새 비전을 품고 새 시대를 바라보며 새 역사를 이루어나가는 것입니다. 이 일에 남플의 모든 지체들이 마음과 뜻을 다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