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극심한 고난을 가장 오래 겪은 민족일 것입니다. 그들이 그 시간을 이기고 오늘에 이른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그들이 지금도 지키고 있는 안식일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는데, 유대 랍비인 마빈 토게어는 “유대인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켰다”고 합니다. 이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화가 임한다는 생각에서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킨다’는 믿음의 대전제 하에 안식일 규정대로 살다보니 그들이 집단적으로 ‘안식일이 그들을 지키는 경험’과 함께 오늘에 이르렀다는 말입니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계3:10). 이는 주님께서 빌라델비아 교회 성도들에게 약속하신 말씀으로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켰다’는 말과 같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지키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거센 저항에 맞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씀을 지킬 때, 말씀이 그들을 지킨다’는 믿음에 붙잡혀 말씀을 인내하며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10:13)는 이 말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그들이 당신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때 그들에게 임할 복을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너희는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들이 강성할 것이고 요단 건너가서 얻을 땅에 들어가 그것을 얻을 것이라”(신11:8).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신 새 땅은 말과 병거를 증강하고 군대를 정비하고 늘려서 취할 수 있는 땅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강성해져야 취할 수 있는 땅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들에게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한편 ‘강성할 것이라’는 말은 ‘든든한 것에 붙어있다’는 의미로, 강성하게 하는 ‘실체’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흔히 ‘붙어산다’하면 자신의 노력 없이 힘 있는 사람에 붙어사는 것을 떠올리지만, 이 말은 소위 ‘빌붙어 산다’는 말이 아니라 그 ‘실체’ 를 믿고 ‘그 안’에 산다는 말입니다. 모세는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하나님께 붙어있으면 그들을 지키시고 강성케 하신다는 뜻에서 이렇게 선포한 것입니다. 한편 모세가 쓴 시편 91편을 보면, 하나님이 당신께 붙어사는 이들을 어떻게 지키는지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노래합니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시91:4-6). 이어서 모세는 그 백성이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때 얻을 또 다른 복에 대해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신11:10-11). 애굽 땅은 전체가 평지이므로 인위적으로 사람이 물을 이동시켜 물대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는 산이 많은 만큼, 골짜기도 많아서 그것들이 수로의 구실을 함으로써 물을 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조건은 비가 내려야 한다는 것인데, “복을 위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고 한 이유로, 이는 비는 하나님이 주셔야 되기 때문입니다. 자기 인생이 남들처럼 평탄치 못하고 굽이굽이 산과 골짜기로 가득 차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주의 명령과 규례를 명심하고 지키십시오. 하나님께서 자기 인생에 꼭 필요한 시기에 비를 주시며 삶의 반전을 이루어주실 것을 기대하십시오. 자신을 힘들게 했던 인생의 산과 골짜기가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단비의 수로가 되어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풍족히 주시고 부족함이 없게 하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나안’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경험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