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연일 금빛 소식을 전해오는데,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낸 이유이겠으나, 많은 언론에서 관계자들의 증언과 함께 H 그룹이 한국 양궁에 40년간 일관되게 투자한 결과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체계적인 선수 관리를 말하는데, 이와 관련 이번에 참가한 선수들의 심박수가 기사화 되고 있는데, 선수들의 심박수가 일반인이 편안히 쉬고 있을 때와 같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상황에서 훈련을 했는지 보여주는 증거로서, 메달 색을 달리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100세 인생이 놀라운 일도 아닌 시대이나, 오래 살아 좋은 게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게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아무리 건강하게 산다 해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사람은 없습니다. 다행인 건, 세상은 살수록 정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 갈수록 육체의 힘도 돈도 사람도 살맛도 떨어지니 정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 갈수록 세상 소망은 사라져갈 수밖에 없지만, 구원받은 우리는 하늘 소망으로 갈수록 충만해져서 정떨어지는 세상에서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살면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이는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교통사고 같은 일로 심하게 다칠 때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런 사고를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고는 단순히 그들에게 일어났을 뿐입니다. 누구도 이런 일들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일에 어떤 의미를 주고 어떻게 기억할지는 사고당한 사람이 충분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선택하지 않았으나 자기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에 대해 어떻게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4:4,5). 인생의 생사화복을 하나님이 지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만나도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믿기에 감사함으로 받아, 당장 뼈아프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어도 그 일을 지으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에 그 일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해석하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하루 하루의 삶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솔로몬이 전도서 3장 22절에서 하는 말씀이 의미 있습니다.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전3:22).

인생사가 마음먹은 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인생은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훨씬 많습니다. 작심삼일 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생각도 있고 마음도 먹지만 현실에서 잘 지키지 못할 때가 많은 데, 성경은 그것이 인간적인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로 설명합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6-17).

도스토예프스키는 “성령과 악마가 싸우는 전쟁터가 우리들의 마음이라!” 했습니다. 주께서 기뻐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지 않으면 마귀가 역사하여 마음을 지키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전쟁터에서 우리 마음을 잘 지키어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을까요?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아4:12). 이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의 이야기지만, 영적으로 보면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된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들이 외부와 단절하고 살아야 된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지켜서 심령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성도는 그 마음을 ‘잠근 동산’이 되게 하여 세상 철학과 사랑이 깃들이는 걸 막아야 하고, ‘덮은 우물’이 되게 하여 세상 오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봉한 샘’이 되게 하여 항상 깨끗한 생수를 그 심령에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에 악한 영이 침투해서 가라지를 뿌리지 못하도록 마음의 문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마음이 성령의 전이 되어 성령의 인도를 받는 동산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을 좇아 사는 것이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사는 삶으로 마음을 지키며 주님의 은혜 안에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