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삶의 반전>
지난 주, 눈길을 끄는 신문 기사가 있었는데, 3대 자산 ‘코.주.부 거품 빠진다!’는 기사였습니다. 읽어보니 코로나 시대 ‘3대 투자처’로 꼽혔던 주식, 가상 화폐, 부동산 거품이 빠진 걸 그렇게 표현한 것이었는데, 이 세 분야의 하락이 코로나 시대에 2~3배 이상 부풀었던 자산 가치의 하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설상가상, ‘코주부’ 거품이 빠지면서 물가는 연일 상승세로 서민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각 나라의 정치인들은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자국의 경기반등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5/17)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고국에 도착 후, 바로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입니다!”(이혜인 수녀).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제 우리가 살았던 삶의 열매요, 미래의 우리 삶을 결정하는 씨앗이라는 뜻인데, 이 말에 비추어 볼 때, 오늘 자신의 삶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어제 끊어야 할 것을 끊지 못한 결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원한다면, 오늘 끊어야 할 것과 심어야 할 것을 알아서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사31:3). 이사야는 고난의 현장에서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끊어야할 것과 잡아야 할 것이 무언지 말씀합니다. 그들이 끊어야 할 것은 애굽의 손이요, 그들이 붙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손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그 백성이 오늘이라도 애굽의 삶의 방식을 끊고 주를 의지해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같은 공간/시간/상황에 놓여도 사람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에 따라 우리 삶의 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두운 현실만 보고 좌절해서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은 아닐까?’라고 탄식하며 무너질 것인지, 그 수렁에서 건져주실 주를 바라보며 ‘내일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기도하며 기다릴 것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시43:4). 이 시인처럼 사람이 마음의 방향을 주님께 향하여 고난의 시간을 기도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면 누구나 승리의 개선가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선포한 것입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약5:13).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고난의 유익은 우리로 볼 것을 바로 보게 하여 무엇을 끊고 무엇을 심을 것인지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고난은 당시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지만, 고난이 있기에 진보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고난의 시간에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비전의 씨앗을 심을 수만 있다면 그렇습니다.
<코.주.부> 거품 이 빠지고 물가는 상승하자, 세상은 주식 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코주부 거품이 빠진 것보다,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바람빠진 풍선처럼 힘을 잃어가고 있는 영성을 더 심각하게 생각하여, 경기 부양에만 집중하기보다 그 보다 더 긴급한 영혼의 부양에 힘써야 합니다.